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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장자

<장자>-내편 덕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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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가는 형벌을 받아 발이 잘린 사람인데, 정나라 사람 자산과 함께 같은 스승을 섬기고 있다. 그런데 발도 없는 신도가와 함께 다니는 것이 싫었던 자산은 신도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만일 내가 먼저 나가면 따라 나오지 말고 남아있게, 자네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을테니 말일세." 이에 신도가는 "같은 스승님 밑에 있으면서도 나를 구별하는 것인가? 자네는 고위 대신이라는 지위를 뽐내며 남을 업십여기고 있네. 내가 듣기로 '거울이 밝은 것은 먼지가 앉지 않아서인데, 먼지가 앉으면 그 거울은 밝게 비출 수 없네'고 했네, 오랫동안 현인과 함께 머무르면 부족한 점이 없어져야 하는 법인데 자네는 큰 도를 배우겠다고 훌륭한 스스님을 모시고 있으면서도 이런 말을 하다니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군!"

자산은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으로 권력을 가진 자다. 그는 함께 공부하던 신도가를 있는 그대로 대하지 않고 차별 한다. 장자는 이런 차별적인 생각을 계속 비판하고 있다. 세상을 차별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온갖 갈등과 다툼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자산이였다면 나 역시도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을것이다. 형벌을 받아 발이 잘린 사람을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건 어느 시대건 말이 안되는 일이다. 다만 덕충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외형만 보고 차별을 하는 것을 피해야 하고 다른 사람과 차이점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공통점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것 아닐까?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내적이든 외적이든 가진 것이든 100% 같은 사람은 태어날 수 없다. 다만 같은 사람 이라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각자 다른 점을 인정 한다면 지구에서 다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다툼이 없으면 발전도 없으려나)

 

오늘의 하고 싶은 말 :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공통점을 먼저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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