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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행하며 명성을 가까이하지 말고, 악을 행하며 형벌을 가까이 하지 말라.
선악을 떠난 중간의 상태를 기준으로 삼으면 신체를 잘 보호할 수 있고 타고난 본성을 보전할 수 있으며 부모를 제대로 봉양할 수 있고 천수를 누리며 살 수 있다.
장자는 인간의 타고난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바를 말하고 있다. 선 역시도 멀리 해야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걸로 봐서는 조금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간이라면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선을 행하거나 악을 행하는것 조차도 본성일 수 있다. 이것을 간과한것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해본다면 외적으로 뛰어나 보임도 모자라 보임도 경계를 한것 아닐까.
어린시절을 생각해본다면 어리숙하거나 또래에 비해 뛰어나지 못한 친구들은 주변에서 놀림을 받지만 너무 뛰어난 친구들은 질투의 대상이 되곤한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그저 태어날 때였기 때문이고,
죽은 것은 돌아갈 때가 되어서 그런것이다. 태어날 때를 편안하게 맞이하고 돌아갈 순서를 편하게 따른다면 거기에는 슬픔과 기쁨 따위가 끼어들 수 없다. 옛날 사람은 이것을 '하늘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장자를 읽을 때는 항상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위의 말도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 태어날 때가 되어서 태어났고 죽을 때가 되어서 죽었다. 그러므로 감정이 끼어들 수 없다.' 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당연히 감정을 느낄 텐데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한 일이 잘되면 기쁘고 잘 되지 않으면 슬플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장자는 오천년전에 만든 AI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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